2014년 일본 북해도 여행의 기념품이었던, 요이치 싱글몰트 위스키 20년 원주를 드디어 오픈했습니다. 180ml 의 적은 양이어서 추가로 마실 글랜피딕 리치 오크 14년을 같이 오픈하긴 했습니다.
예전에 소개했던 이수역의 이자카야 아오키에서, 콜키지 챠지 2만원으로 콜키지가 가능해서 전화로 예약을 하고 지인들과 방문했습니다. 4명이 모여서 요리를 이것저것 시켜서 먹으니 콜키지 챠지 포함해서 비용이 상당히 나오긴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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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이치 20년 원주는, 구입 후 계속 언제 마셔볼까 기대하던 위스키였는데 마셔보니 기대 이상의 만족감을 주는 그런 위스키였습니다. 다 마시고 직후에 마신 글렌피딕 리치 오크 14년의 존재감이 참 약해질 정도였으니까 뭐…
위스키를 좋아한다고는 말해도, 잘 안다고 말하기는 뭐 할 정도로 지식면에서는 부족함이 많지만, 요이치 20년 원주를 표현 하자면 알콜 도수 60도 라고 해서 독하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스트레이트로 마시면 알콜 도수로 인한 짜릿함과 별도로 오크 통에서 숙성되면서 쌓인 향이 부드러우면서도 강렬하게 느껴지지만 맛은 벌꿀이나 과일같은 달콤한 맛까지 느껴질 정도라 알콜도수 60도 치고는 굉장히 부드럽게 넘어 갑니다. 이정도였으면 구매할때 다른 소비를 줄이고 좀 큰 용량으로 사올껄 후회가 되네요. 알콜 도수 때문에 온더락으로 먼저 한잔을 마셨었는데, 솔직히 스트레이트가 훨씬 더 좋습니다. 온더락으로 마신게 좀 아까울 정도…
비교를 위해 요이치를 스트레이트로 마신 후 잠시 후 글랜피딕을 스트레이트로 마셔보았는데, 요이치에 비해 뭔가 존재감도 약하고 목에서 넘어갈때의 느낌도 상대적으로 약한 그런 느낌… 뭐 결국 요리와 함께 양으로 승부하는 술이 되어버렸지만…
하여튼 요즘 소식을 좀 들으니, 닛카 위스키가 창업자의 스토리를 엮은 드라마가 대 히트를 하면서 대기업에 인수 후 인기가 폭발해서 저장했던 위스키들을 다 상품화 해서 재고가 없다고 하는데 사실이라면 오랜 시간 숙성을 해야하는 위스키는 다시는 먹기 힘들게 된게 아닐까 싶은데 사실이라면 너무나도 안타깝긴 하네요… 또 마셔보고 싶은데 ㅜㅜ
요리를 총 4종류를 주문 했는데, 개인적으로 생선회가 위스키 안주로 먹기에는 참 좋더군요. 특히나 숙성된 회라 감칠맛도 느껴지고 맘에 들었습니다. 국물이 땡겨서 시킨 북해도 밀가루로 만든 면으로 만들었다는 우동은 국물은 뭐 평범한 우동이었지만 면이 상당히 인상적이었는데 식감이 참 좋더군요… 근데 주문 전에 4명이 먹기에 양이 어떻냐고 물어보니 직원분이 양이 상당히 많다고 하셨지만…. 직접 보니 상당히 적던데 (…)
뭐 서비스로 대하튀김을 4마리나 주셨는데 이게 또 별미였습니다…
하여튼 금요일 밤에 참 호화롭게 혀가 호강을 했는데, 언제 또 이렇게 즐길 수 있을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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