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넘게 윈도우만 사용하다 이번에 맥북을 구입하고 맥OS를 처음 접하면서, 가장 적응에 고생했던건 기본적인 OS 설정이나 단축키, 맥OS의 UI 같은 부분이 아니라 윈도우와는 다른 느낌의 입력 장치의 조작감이었습니다. 기본적으로 키보드의 반응속도는 윈도우보다 미묘하게 느리고 좀 더 여유있게 사용해야만 하고, 마우스는 가속도가 붙어서 조작감이 윈도우와는 다르고… 기본적으로 틀린게 아닌 다르기 때문에 어찌보면 적응을 하는 수 밖에 없는 부분입니다… 마찬가지로 맥OS를 사용하던 사람이 윈도우를 사용 할 경우에도 동일한 문제가 생기겠죠. 또 기본적으로 단축키도 다르고 UI의 차이로 사용 패턴도 좀 달라지면서 적응하기 전에 불편할 수 있습니다.

또 약 한달간의 사용만으로 섣부르게 판단하는건가 싶기는 한데, 기본적으로 맥OS는 윈도우에 비해 한글 입력 지원의 완성도가 미묘하게 떨어집니다. 한영 전환을 하고 타이핑을 시작할때 미묘하게 전환 속도가 느려서 언어 변경을 했다고 생각했는데도 영문이 먼저 타이핑 되어서 오타가 발생하기도 하고, 최근 웹 개발 관련해서 많이 사용되기 시작한 피그마 같은 프로그램은 맥OS 기본 한글 입력기를 사용하면 자소가 분리 되어 ‘ㅇㅏㄴ ㄴㅕㅇ ㅎㅏㅅㅔㅇㅛ’ 같이 타이핑이 되어 버리는 문제가 발생하기도 하고.. 이 부분은 제가 사용하면서 경험한건 피그마 하나지만 패치가 되기도 하고 과거에 비슷한 사례가 꽤 있는거 같았습니다..

허나 문제가 있으면 당연히 해결법도 있는 법.. 제가 맥OS에 적응하기 위해 적용한 문제점에 대한 해결법을 하나씩 풀어 보겠습니다.


맥OS의 기본적인 단축키

일단 뭔가 셋팅하기 전에 기본적으로 OS를 사용은 해야합니다. 마우스만으로 각 메뉴를 찾아서 사용해도 무방하지만, 간단한 단축키와 그 사용 패턴 정도는 알아 두는게 좋습니다.

  • CMD + Tab ⇒ 실행 중인 APP을 서로 전환합니다. 윈도우의 ALT+TAB과 유사하며 해당 단축키를 클릭시 오른쪽으로만 앱 전환이 되는데, 해당 작업 중이 CMD + ~ 키를 누르시면 왼쪽으로 이동 할 수 있습니다.
  • CMD + Q ⇒ 선택 된 APP의 완전 종료입니다. 윈도우에서는 ALT+F4와 유사하며, 해당 단축키로 종료시 DOCK에서 재실행 해주어야 다시 실행 됩니다.
  • CMD + W ⇒ 선택 된 APP Dock으로 숨기기 입니다, 이 경우 CMD+Tab으로 이동하면 앱이 보이긴 하는데, 선택해도 실행은 되지 않으며, DOCK에서 실행하면 기존 앱의 실행된 상태로 다시 화면에 보이며, 단축키로 다시 창을 띄우고 싶으면 CMD + Tab에서 선택한 상태에서 키보드 우측 하단의 Opt 버튼을 누른 상태로 CMD를 놓으면 다시 APP이 표시 됩니다.
  • CMD + H ⇒ 활성화 된 창 단순 숨김이며 CMD+TAB으로 불러내면 바로 표시 됩니다.
  • CMD + ~ ⇒ 카카오톡이나 라인같이 하나의 APP에서 여러 창이 뜨는 APP일 경우, 해당APP이 활성화 된 상태에서 이 단축키를 사용하면, 하나의 APP에서 떠 있는 여러 창 중에 선택이 변경 됩니다. 예로 카톡 대화방이 2개 떠 있을 경우, 윈도우는 ALT + TAB으로 변경을 하지만 MacOS에서는 CMD + TAB을 쓰면 다른 앱으로 넘어가 버리니, 이 단축키를 써서 대화창간 선택이 가능 해 집니다.
  • CMD + CTL + Q ⇒ 윈도우의 윈도우+L 키 같이 기기 잠금을 하는 단축키이긴 한데, 사실 키보드 설정에서 단축키 바꿔서 CMD + L 로 잠궈도 됩니다.

일단 위 단축키만 손에 익어도 손이 트랙패드나 마우스로 왔다갔다 하는 불필요한 동작을 줄일 수 있으니 잘 활용 해 봅시다.


한글 입력기를 바꿔 봅시다.

서두에 언급한 피그마 같은 특정 프로그램에서 자소가 분리되거나 한글 입력이 문제가 있을 경우 시도 해 볼만한 방법은, 맥OS 기본 입력기가 아닌 별도의 한글 입력기를 사용 해 봅시다.

애초에 이런 OS공식 언어 입력기가 아닌, 별도의 한글 입력기가 나온 이유가 뭘까요… 한글 입력에 문제가 있거나 불편한걸 좀 더 편하게 사용할 수 있게 됩니다. 다만 네이버 블로그 같은데서 댓글을 달면 띄어쓰기가 불가능한 오류도 발생하고 완벽하게 해결이 되지는 않고 또 뭔가 문제가 생기기도 합니다..

변경 가능한 한글 입력기는 ‘구름 입력기’로 다음 사이트에서 내용 확인 및 다운로드가 가능합니다.

다만 사용시 한글 입력기만 구름 입력기 두벌식을 설정 할 경우, 영문으로 변경해서 타이핑을 하다 다른 창으로 포커스를 옮겼다 다시 입력하려고 입력하던 창으로 포커스를 옮기면 분명 영문으로 입력 중이었는데 강제로 한글 입력 상태로 변경 됩니다. 이걸 막으려면 입력기에 로마자를 추가 해 주면 됩니다. 그러면 제거가 불가능한 맥OS 기본 영문 입력기, 구름 한글 입력기, 구름 로마자 입력기 3개의 입력기가 설정 됩니다. 선택을 한번씩 해줘서 한/영 전환시 구름 입력기 2개가 서로 변경되게 하면 됩니다. 버전 업 후 개선 되었습니다.

추가 팁으로 우측 CMD를 한영키로 전환 설정을 해 두면, 맥OS의 기본 한영 전환 설정인 Caps Lock 키를 한영 전환키의 업무에서 해방시켜주고 원래 익숙한 방식의 Caps Lock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하려면 일단 맥OS의 기본 한글 입력기를 활성 해 둔 상태에서 Caps Lock 한글 전환을 꺼놔야 합니다. 그 다음에 비활성화 해주세요


HOME, END 키를 윈도우 같이 동작하게 설정 합시다

윈도우에서 글쓰기 작업등을 할때, 글 작성 중 문단 앞이나, 끝으로 한번에 이동하려면 보통 HOME, END 키를 누르면 바로바로 이동을 하는데 맥OS는 안그래요 ^^, 이것도 별도 변경을 해 주어야 합니다.  근데 단순 설정만으론 불가능하고 터미널에서 키 바인딩 설정을 잡아 줘야 합니다. 터미널에 들어가서 쉘에서 작업을 해 주십다. Don’t Panic 어렵지 않습니다.

  1. 터미널을 실행하여 폴더 생성 및 이동
    • cd ~/Library
    • mkdir KeyBindings
    • cd KeyBindings
    • vi DefaultKeyBinding.dict
  2. Vi 에디터 (i 눌러서 insert모드로 입력 후 esc 누르고 wq로 저장 후 종료)

{

/* Remap Home / End keys to be correct */

“\UF729” = “moveToBeginningOfLine:”; /* Home */

“\UF72B” = “moveToEndOfLine:”; /* End */

“$\UF729” = “moveToBeginningOfLineAndModifySelection:”; /* Shift + Home */

“$\UF72B” = “moveToEndOfLineAndModifySelection:”; /* Shift + End */

“^\UF729” = “moveToBeginningOfDocument:”; /* Ctrl + Home */

“^\UF72B” = “moveToEndOfDocument:”; /* Ctrl + End */

“$^\UF729” = “moveToBeginningOfDocumentAndModifySelection:”; /* Shift + Ctrl + Home */

“$^\UF72B” = “moveToEndOfDocumentAndModifySelection:”; /* Shift + Ctrl + End */

}

위 작업을 해 주시고 OS를 재부팅 해 주시면 적용이 됩니다. 재시작 후 제대로 동작 안하면 폴더명 또는 파일명이 정확한지 확인 해 봅시다.


키보드 반응속도가 미묘하게 느리죠? 빠르게 해봅시다

설저에서 키보드 반응속도를 모두 최대한 빠르게 해도 미묘하게 답답한 느낌이 들면 시도 해 봅시다. 위 Home, END키 설정 처럼 터미널에 들어가서 작업을 해 줘야 합니다. Don’t Panic 두 줄만 입력 해 주면 됩니다.

defaults write -g InitialKeyRepeat -int 10

— 기본 최소값 15

defaults write -g KeyRepeat -int 1

— 기본 최소값 2 (영문 타이핑시 의도치 않게 추가 타이핑 되는 문제로 2가 좋음)

위에 명령어 두 줄이 각각 설정을 변경 해 주는 수치 입력 해 주는거고 원래대로 복구 하고 싶으면, 기본 최소값을 넣어주셔도 되고.. 뭐 설정에서 값 한번 변경 해 주면 걍 알아서 정상화 할거에요.


크롬에서 갑자기 한글 입력이 느려져요?

여기까지 따라 하시고, 맥에서 사파리 대신 크롬을 사용하여 웹 서핑을 하는 중에 평소에는 멀쩡한데 갑자기 한글 입력이 느려지는 문제가 발생 할 경우가 있습니다. 문제는 이게 왜 발생하는지 알수가 없고 어떤 환경에서 발생하는지도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만. 이 문제가 발생할때 해결은 가능합니다.

  • 크롬의 설정의 고급설정의 시스템으로 진입
  • 가능한 경우 하드웨어 가속 사용을 비활성화 하고 크롬을 재시작, 재시작 하면 다시 활성화 하고 크롬 재시작 (재부팅 아닙니다.)
  • 하드웨어 가속을 안쓰면 문제가 안생기긴 하던데, 그러면 유튜브 고해상도 영상같은거 프레임 떨어지니 귀찮아도 가끔씩 해줍시다.

일단 그 위에 QHD 모니터에서 HiDPI 설정이나 블루투스 코덱 활성화와 끊김 생길시의 블루투스 초기화 등의 팁 등이 있는데 이건 다음 기회에.

맥OS 입문 1개월차의 맥린이가 하라는대로 안쓰고 내 편한대로 써보겠다고 고생했던 경험의 공유이니 맥에 입문하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단!

위 작업을 하다 문제가 생겨도 책임은지지 않습니다!! 선택은 여러분의 몫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