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북해도를 가자’라는 이야기를 시작한건 2013년 6월 말 이었습니다…

시작은 사소한것에서 부터…
6월의 점점 더워지는 날씨 그리고 그당시 보던 만화책이 은수저..그리고 또 뭐가 있었는데 그건 기억이 안나고.

그래서 결정했죠 휴가를 내고 북해도를 가자!!!

하지만 너무 충동적인 결정이어서 출발 1주일 전에 비행기표를 예매하고,
호텔을 예약 하고자 하였으나 7월은 극성수기의 시작이라 결국 호텔 예약에 실패하여
눈물을 머금고 비행기표 취소 수수료를 물어 가며 취소를 하고 좌절했습니다.

그래서 휴가를 낸 7월 초는 집에서 빈둥거리며 남의 북해도 여행 후기를 들으며 배아파 했던 기억만 남아 있습니다.

그리고 2014년 7월, 몸과 마음의 건강을 위하여 퇴사를 하고 1년간 미뤄왔던 북해도 여행을 준비 하게 됩니다.

사실 처음 일정을 잡은건 7월 초 였으나, 비에이와 후라노의 라벤더를 보러 가자! 라는 생각을 하고 알아보니,
라벤더의 만개 시기는 7월 마지막주 인 관계로 7월 21일 출발로 결정

사실 이 결정을 5월에… 늦어도 6월 초에 결정을 하고 비행기와 호텔을 예약 해야 좀 싸게 갈 수 있었는데,
회사 퇴사를 실행하면서 알게 모르게 스트레스가 쌓여서 계속 미뤘습니다. 그 결과 저가 항공은 전멸

일반적으로 저가항공으로 갈 경우, 인천-삿포로 노선의 경우 약 30만원 전후로 가능합니다.
하지만 이 비행기표를 구하지 못해서 대한항공의 거의 마지막 남은 약 60만원 정도의 표를 눈물을 머금고 예약 했습니다.

호텔은 늦게 예약 했지만 생각보다 좋은 호텔을 싸게 예약 할 수 있었습니다.
호텔은 삿포로역에서 지하철역으로 3정거장 떨어진 나카지마공원 옆의 ‘삿포로 파크 호텔’로 예약 했습니다.
처음엔 익스피디아로 예약을 했는데, KT에서 HOTELS.COM 10% 할인 쿠폰을 제공하길래 제빨리 예약을 바꿔서,
싱글룸 4박에 세금 포함 약 24만 원 정도…

우선 항공권 + 호텔 해서 벌써 80만원 이상이 소모 되었습니다. 그리고 환전한 금액은 15만 엔….
원래 예정은 8만 엔 정도만 사용하고, 나머지는 비상금 목적으로 쓰고 남겨와서 다음 여행에 쓰자 였지만 인생 그렇게 쉽지만은 않죠

여기 까지가 기본적인 준비이고, 지난 2007년 동경 여행에서 하코네까지 가서 온천을 못하고 온게 생각 나서
일본의 3대 온천 중 하나라는 노보리베츠 온천을 가보기로 결정 했습니다.

노보리베츠 온천은 JR 온천 패키지라는게 있는데, 이 중에 당일 여행 패키지가 존재합니다.
‘왕복 JR 기차표 + 온천 호텔 식사 + 온천 입욕’ 의 패키지로 구성되는데, 제가 갈 당시만 해도 한국어 안내 페이지도 없고
예약도 거의 내국인 대상으로만 받아서 지인의 도움으로 겨우겨우 예약을 했습니다.

노보리베츠 온천 호텔의 선택은 여러 곳이 있는대, 제가 가려고 한 날짜에는 한국 여행객들이 많이 가는 석수정과, 그랜드 호텔이 가능했는데
한국인이 많이 간다고 하길래 일부러 그랜드 호텔로 결정 했습니다. 호텔의 선택에 따라 비용도 달라지는데 제가 예약한 패키지는 8,800 엔

그리고 다른 일정 중 비에이+후라노 여행을 위한 비에이 프리티켓을 이용했는데, 이건 사전 예약은 필요 없고 삿포로 역의 JR 관광 안내 센터에서
예약 및 구입을 하면 됩니다. 이건 추가 요금으로 지정석 예약도 가능해서 총 6,940엔으로 왕복 티켓을 예약
이 티켓만 있으면 비에이, 후라노 프리 존에서는 기차를 자유롭게 이용 할 수 있습니다. 자세한 이용방법은 해당 일정의 여행기 에서…

일단 위와 같은 별도 예약 해야 하거나 사전 체크해야 할 프리패스 종류를 체크 한 후 다음과 같은 일정이 완성 되었습니다.

1일차 : 삿포로 스스키노 및 오도리 공원 비어가든
2일차 : 노보리베츠 온천
3일차 : 요이치 위스키 공장, 오타루 관광, 삿포로 관광
4일차 : 후라노, 비에이 관광
5일차 : 삿포로 관광 및 귀국

여행이라는게 늘 계획대로만 되는 건 아니죠…. 혼자 간 여행이다 보니 삽질도 많이 해서 사실 많이 불완전 연소 여행이었습니다.
하지만 겨우 4박 5일의 짧은 일정이었지만 여행지로서의 북해도는 참 맘에 들었습니다.
가능하다면 내년 여름에 한번 더 가서 북해도 동부를 여행하고 미쳐 다 보지 삿포로도 더 느껴보고 오고 싶네요.

그럼 2014년 7월의 북해도 여행기를 시작 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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